의회 불신임으로 물러난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의 후임으로 30일(현지시간) 브리기테 비어라인(69) 헌법재판소 소장이 임명됐다. 비록 9월 조기총선 이전까지 임시내각을 이끄는 과도총리이지만, 오스트리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이다.
현지언론 데어 스탄다르트 등은 이날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이 각당 대표들의 동의를 얻어 비어라인 헌재소장을 과도총리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비어라인은 1949년 빈에서 태어났다. 당초 화가를 꿈꿨지만 법학으로 방향을 바꿔 1971년 국립빈대학 법학과를 졸업했다. 27세에 검사가 된 그는 1990년 오스트리아 최초로 검찰총장에 임명되는 기록을 세웠다. 2003년 헌재 부소장이 됐고, 지난해 헌재소장에 선임됐다.
정치,사회적으로는 보수 우파 성향의 소유자로 평가받으며, 중도우파 국민당는 물론 극우 자유당 측과도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난해 의회에서 초등학교 재학 무슬림 여학생들의 히잡(무슬림 여성용 스카프) 착용 금지법이 통과됐을 당시엔 정계를 향해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당시 그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종교는 평등하게 대우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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