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침몰 유람선’ 선장은 경력 40년 베테랑”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31일 17시 39분


현지 매체 보도…동료들 “오랜 기간 함께 일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사흘째인 31일 오전(현지시각)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 사고현장에서 현지 경찰과 군 병력이 수색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2019.5.31/뉴스1 © News1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사흘째인 31일 오전(현지시각)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 사고현장에서 현지 경찰과 군 병력이 수색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2019.5.31/뉴스1 © News1
지난 29일(현지시간)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우고 헝가리 부다페스트 야경 투어에 나섰다가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의 선장이 경력 40년의 베테랑이란 증언이 나왔다.

헝가리 현지 매체 블리크는 31일 사고 당시 허블레아니를 탔던 선장 등 선원 2명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동료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블리크에 따르면 허블레아니호 선장은 헝가리 국적의 라스즐로 L.(58)로서 지난 40년 간 선원으로 일했고, 지역 내에서도 손꼽히는 베테랑이라고 한다. 그와 함께 유람선에 탔던 다른 헝가리인 선원도 오랜 경력의 소유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동료는 “(허블레아니호 선장과 선원) 2명을 모두 잘 안다”면서 “우린 수년간 함께 배를 탔다. 이들과 수많은 행사를 치렀다”고 말했다.

허블레아니호 운용사인 파노라마 데크 측도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이들에게 어쩌다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납득하기 힘들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인 33명과 헝가리 선원 2명 등 모두 35명이 탑승한 허블레아니호는 지난 29일 오후 9시5분쯤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뒤따라오던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귄’에 들이받히면서 침몰했다.

현재까지 구조된 생존자는 7명, 시신이 발견된 사망자도 7명으로 모두 한국인이다. 헝가리인 선원 2명을 포함한 다른 21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이런 가운데 사고 당시 다뉴브강을 운항하던 다른 선박에서 강물에 휩쓸린 허블레아니호 탑승자들을 목격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당시 다뉴브강에 있었던 한 선박의 선장은 “물에 빠진 남성을 발견하고 구명부표를 활용해 구조를 시도했다”며 “표류하면서 선체를 잡으려던 사람도 있었지만, 결국 몇몇은 (물속으로) 가라앉았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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