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경찰청이 헝가리 당국 측에서 제공한 지문 자료를 토대로 사망자 7명에 대한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31일 “가족들이 현지에 도착하는 대로 유해를 확인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당국자는 “가해 크루즈 선박(바이킹 시긴호, 스위스 국적)은 31일 오전 2시 20분(현지시간) 승객 180여 명을 싣고 독일로 출발한 것으로 확인된다”면서 “크루즈 선박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 출항을 허용했다. 부다페스트에 선사 사무소가 있어 추후 책임성 확보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헝가리 당국 측은 선장(64·우크라이인)을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구조 진행 상황에 대해선 “긴급구조대(청와대·해경·해군·소방청 요원 27명)가 현지시간 31일 오전 8시 40분에 부다페스트에 도착해 헝가리 경찰 및 대테러청의 협조를 받아 구조·수색 작업을 준비 중”이라며 “지문·DNA 감식을 통한 사망자 신원확인 및 현지 수사기관과의 업무협조를 위해 경찰청 소속 5명이 1일 오전 부다페스트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다뉴브 하류지역인 세르비아·크로아티아·루마니아 등 관련 당국은 우리 대사관 측의 요청에 따라 수십 명의 수색 인력과 경비정 등을 투입하여 수색 작업을 실시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다뉴브강 사고 발생 시 세르비아-루마니아 국경 인근에 위치한 포르칠레데피에르 댐 부근에서 시신이 발견된 사례가 많이 있었던 점을 감안해 루마니아 당국에 동지역 수색·구조 활동을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우리 대사관 직원을 현장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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