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돌 바이킹 크루즈 선장 “규정위반 안했다” 혐의 부인

변호인 “현재 정보로 혐의를 밝히기엔 시기상조”

헝가리 기상정보 전문 제공업체 ‘이디오켑(Id?kép)’이 29일 오후(현지시간) 공개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채 침몰한 ‘하블레아니(인어)’호의 사고 순간 모습. (이디오켑 영상 캡처) 2019.5.30/뉴스1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허블레아니’를 들이받아 침몰시킨 혐의로 체포된 바이킹 크루즈선 선장이 규정 위반 사실을 부인했다고 헝가리 매체 블리크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루즈선 선장인 C. 유리는 무모하게 수상 교통 법규을 위반해 대규모 사상자를 낸 혐의로 사고 다음날인 30일 체포됐다.

유리의 변호인 중 한 명인 발라즈 M. 토스는 성명을 통해 “수사당국이 제기한 혐의를 따지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며 현재 알려진 정보만으로는 혐의를 확실히 밝힐 수 없다”고 말하며 규정 위반 의혹에 불만을 표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뉴브강에서 가장 경험이 많은 선장 중 한 명으로 44년 간 배를 몰면서 사고를 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리 선장이 이번 사고 피해자의 가족과 친척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인 33명과 헝가리 선원 2명 등 모두 35명이 탑승한 허블레아니호는 지난 29일 오후 9시5분쯤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뒤따라오던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귄’에 들이받히면서 침몰했다.

현재까지 구조된 생존자는 7명, 시신이 발견된 사망자도 7명으로 모두 한국인이다. 헝가리인 선원 2명을 포함한 다른 21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