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31일(현지시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의 협상을 담당했던 김혁철 당시 북한 대미협상특별대표 등이 처형되거나 숙청됐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언급을 회피하고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새라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안과 관련해 “어떤 식으로든 정보에 대해 논평하지 않을 것이다”이라며 언급을 회피했다. 이어 “우리는 상황을 지켜보며 비핵화라는 우리의 궁극적 목표에 계속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자강도에서 ‘혁명화’(강제 노역 및 사상 교육)를 받고 있으며, 김 특별대표는 외무성 간부 등과 함께 처형당했다고 보도했다. 또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도 숙청돼 정치범수용소로 갔다고 보도했다.
이번 보도와 관련해 청와대는 북한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의 협상 결렬 책임을 물어 대미협상을 총괄한 김영철 전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 김혁철 대미특별대표를 처형했다는 국내 언론 보도에 대해 정확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