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멕시코, 불법 이민자문제 해결할 시간 됐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1일 02시 10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중남미 불법 이민자 문제 해결을 위해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인상키로 한 것과 관련해 ‘멕시코가 불법 이민자 문제를 해결할 시간이 왔다’며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멕시코가 마침내 해야 할 일을 할 시간이 왔다!”며 불법 이민자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멕시코는 수십 년 동안 미국을 이용해 왔다. 수십 년 동안 미국으로부터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 “그들은 이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멕시코는 우리(미국) 자동차 산업의 30%를 빼앗아갔다”며 “관세가 오르기 시작하면 관세를 지불하지 않기 위해 기업들은 멕시코를 떠나 미국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멕시코로 이전한 미국 기업들이 관세 인상에 따라 본국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그러면서 강경한 이민정책에 반대하는 야당 민주당을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이민법은 민주당 때문에 나쁘다”며 “국경이 위기인 상황에서도 민주당은 빠르고 쉬운 해결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에도 민주당은 범죄와도 같은 개방된 국경을 원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가 불법 이민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모든 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5%에서 최대 25%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며, 멕시코에 대한 관세 폭탄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에 따라 미국은 6월10일부터 모든 멕시코산 수입품에 5%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멕시코가 불법 이민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한다면 관세율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멕시코가 불법 이민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으면 관세는 7월1일 10%, 8월1일15%, 9월1일 20%, 10월1일 25%로 매달 5%포인트씩 오른다. 불법 이민자의 유입이 중단되지 않을 경우 관세율 25%는 지속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등에서 온 캐러밴(대규모 이민자 행렬)이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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