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경찰과 총격 벌이다 사망
경찰 1명 부상당했으나 방탄조끼로 목숨 건져
미국 동부 버지니아주(州) 버지니아비치 공공시설 단지에서 31일(현지시간) 오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제임스 세베라 버지니아비치 경찰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총격범은 오랫동안 공공기관 직원으로 일했던 인물로 경찰관들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총격범의 신원과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4시 직후 발생했으며, 이때 범인은 시청 가까이 있는 공공시설 단지 내 2번 건물 안에 진입한 뒤 즉시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했다. 부상자에는 방탄조끼로 목숨을 건진 경찰관 1명도 포함됐다.
부상자 6명 가운데 5명은 센타라 버지니아 비치 종합병원으로 이송됐으며 1명은 헬기를 통해 센타라 프린세스 앤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센타라 노퍽 종합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들의 신원도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버지니아비치는 미 워싱턴DC에서 남동쪽으로 약 320㎞ 떨어진 동부 해안 도시로 상주 인구가 주 내에서 가장 많은 약 45만명이다.
랄프 노덤 버지니아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참혹한 총격 사건의 희생자들과 유족, 그리고 희생자를 사랑했던 모든 이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진다”면서 “현재 버지니아비치로 향하는 길이고 1시간 내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의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바버라 헨리 시의원은 버지니아-필로트와의 인터뷰에서 막 시청 건물에 차를 세웠을 때 시청 공무원들이 건물 밖에서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가 자신에게 “총격이 있었다며 그곳을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헨리 시의원은 자신의 차로 되돌아갔을 때 “몸을 숙여라”라고 외치는 남자 목소리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구경하던 사람들이 흩어졌고 “무서워서 죽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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