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대행 “北, 미국·동맹국 위협할 수준…FFVD 달성 초점”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1일 11시 54분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1일(현지시간) “북한은 미국 동맹국 및 미국 영토, 전진배치된 부대에 위협할 수준이 됐다”고 밝혔다.

섀너핸 대행은 이날 오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본회의 연설에서 “한반도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한 협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섀너핸 대행은 이어 “북한은 계속해서 위협의 대상으로 남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섀너핸 대행은 “한국에도 2만85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사드 포대도 한국에 배치돼 있다”며 “한국과 한반도에 있어서의 여러 위기를 막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교력을 통해서도 한반도에 있어 최종적이고 완전하며 검증된 비핵화를 달성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방부에서는 일단 외교정책이 실패를 했을 때 준비태새를 갖춰야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한국도 있고 일본도 있고 협력국들과 함께 적절한 대응태세 갖추는 게 우리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섀너핸 대행은 이날 연설 대부분 인도-태평양 전략을 설명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인도-태평양 지역과 관련해 “교란적 행위를 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그릴 수 없다”며 “이런 도전을 우리가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현지에서 열린 정경두 국방부 장관 기자간담회에서는 섀너핸 대행의 북한 평가와 관련해 ‘한미일 간에 북한 위협에 대한 평가를 다르게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솔직히 우리 입장에서도 현존하는 위협은 북한의 위협이 가장 큰 부분이라고 생각된다”고 털어놨다.

다만 정 장관은 “9·19 군사합의를 통해서 지상·해상·공중의 완충구역을 설정한 이후에 거기에 대한 준수는 확실하게 지켜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어 “기본적으로 핵과 탄도 미사일에 대해서는 당연히 위협이 있는 것”이라며 “섀너핸 대행이 말한 내용은 큰 틀에서 기본적으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위협 부분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입장에서는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의 길로 들어서고, 평화 정책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군사적 긴장도를 낮추는 노력을 한다”며 “(섀너핸 대행도) 그런 측면에서 많은 부분들에 공감해주고 아주 좋은 평가해줬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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