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英왕자비 된 마클에 “그렇게 형편없는지 몰랐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2일 0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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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미국인 왕자비될 것…성공 기원한다"
英국빈방문서 트럼프 자녀들 왕세손 만나
트럼프 "이는 '차세대 회담'…좋은 만남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배우 출신인 매건 마클 왕자비에 대해 “그렇게 형편 없는지(nasty) 몰랐다”고 발언했다.

영국 타블로이드 일간 ‘더선’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진행한 인터뷰를 보도하며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일 영국을 국빈 방문해 3일 간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마클 왕자비는 2016년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여성혐오자” “분열을 초래하는 사람”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자신은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찍겠다며 공개적인 지지를 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클 왕자비의 과거 발언에 대해 “나는 몰랐다. 내가 뭐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하며 “그가 그렇게 형편없는지 몰랐다”고 답했다.

또 마클 왕자비가 트럼프 당시 후보가 당선이 된다면 캐나다로 떠나겠다는 발언을 했다는 말에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많은 사람이 (내가 당선된 후) 미국으로 이주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6일 출산한 마클 왕자비는 현재 출산 휴가 중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행사에는 불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불참을 몰랐다”며 “그가 괜찮길 바란다”고 했다.

또 마클 왕자비가 “매우 훌륭한 미국인 출신 왕자비가 될 것”이라며 “그의 성공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영국 방문에 장남 도널드 주니어(41)와 이방카(37), 에릭(35), 티파니(25), 그리고 이들의 배우자나 연인까지 동행하기로 결정하며 여론의 비난을 사고 있다.

더선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그가 영국 여왕이 주관하는 행사에 참여하는 기회를 얼마나 명예롭게 생각하는지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자녀들이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를 만난다며 이는 “차세대 회담”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내 아이들이 그들과 만난다. 좋을 만남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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