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다로(河野太?) 일본 외무상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 등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을 이유로 숙청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무섭다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산케이신문이 1일 보도했다.
산케이 신문은 고노 외무상이 이날 고치(高知)현 시만토(四万十)시에서 가진 자유민주당 모임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던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 측 협상을 맡았던 김혁철 대미특별대표가 처형됐고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노역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도 최근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데 근신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었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달 30일 “수령에 대한 도덕과 의리를 저버린 반당·반혁명 행위는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산케이는 고노 외무상이 지난달 31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했을 때에도 이를 대화 화제에 올렸으며 “우리는 처형되지 않아서 다행이다”란 말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고노 외무상과 라브로프 외교장관은 도쿄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고노 외무상은 이 자리에서 또 “숙청이 있었다면 김정은 위원장의 뜻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김 위원장이) ‘그 놈(김혁철 특별대표)은 처형했으니 다음엔 네가 협상해’라고 한다면 나같으면 도망치겠다”라고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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