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英, 분담금 내지 말고 EU 떠나라”…결례 논란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2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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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건 마클 왕자비 향해서는 "형편없다"

영국 국빈 방문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타국의 국내 정치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다는 외교 관행을 깬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2일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 언론 더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영국 정치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논쟁에 뛰어들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을 향해 유럽연합(EU)으로부터 더 좋은 조건을 얻어내지 못한다면 490억 달러(약 58조원)의 이혼 합의금을 지불하지 말고 떠나버리라고 조언했다. 이혼 합의금은 탈퇴하더라도 과거에 내기로 약속한 분담금은 내야 한다는 EU 규정에 따라 영국이 부담해야 하는 금액을 일컫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영국 타블로이드 일간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영국 총리로 유력한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에 대해 “훌륭한 총리가 될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또 “영국은 EU가 모든 카드를 갖고 있도록 허용했다”며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 협상을 비판했다.
미국 배우 출신인 메건 마클 왕자비에 대해서는 “그렇게 형편없는지(nasty) 몰랐다”고 발언했다.

마클 왕자비는 2016년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여성혐오자” “분열을 초래하는 사람”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자신은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찍겠다며 공개적인 지지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마클 왕자비가 “매우 훌륭한 미국인 출신 왕자비가 될 것”이라며 “그의 성공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5일 영국을 방문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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