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70대 전직차관 “아들이 주변에 위해 입힐까봐 살해”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3일 13시 30분


"가와사키 흉기난동 사건 보면서 아들이 똑같은 일 벌일까 불안"

일본에서 76세 남성이 44세 아들을 흉기로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최근 가와사키에서 초등생들을 대상으로 벌어졌던 흉기난동사건이 범행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NHK는 아들을 살해한 아버지가 “가와사키 사건을 보면서, 아들이 주위에 위해를 가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들었다”고 수사관들에게 진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도쿄의 한 주택가 경찰서에 “아들을 찔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출동했을 때 집 안에서 한 남성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경찰은 무직인 아들 구마자와 에이이치로(熊澤英一郞)에게 흉기를 휘둘렀다고 인정한 아버지 구마자와 히데아키(熊澤英昭)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구마자와는 농림수산성의 사무차관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차관직에서 물러난 이후2005~2008년에는 체코 주재 일본 대사를 지냈다.

구마자와는 체포 후 경찰 조사에서 “장남이 히키코모리(은둔) 경향이 있고 가정폭력을 저지른 적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특히 사건 직전에 아들이 인근 초등학교에서 개최된 운동회 소리가 시끄럽다고 화를 내는 것을 보고, 가와사키 사건과 같은 일을 저지를까 걱정을 했다는 것이다.

경시청은 구마자와가 가와사키 흉기난동사건의 영향으로, 자신의 가정내 폭력이 외부로 향하는 것을 두려워 사건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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