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민 10명 중 4명 “트럼프 탄핵해야”…지지율 ‘제자리’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3일 18시 50분


41% “탄핵돼야”…민주당 지지자들 찬성에 기인
트럼프 지지율 43%·비(非)지지율 52%

미국민 10명 중 4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되거나 해임돼야 한다고 여긴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CNN이 2일(현지시간) 발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응답 비중은 41%로 지난달 37%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는 작년 12월과 같은 수준으로, 같은 해 9월 기록한 최고치 47%보다는 낮다. 54%는 탄핵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탄핵에 참성하는 답변이 많아진 것은 주로 민주당 지지자들의 찬성 응답 증가에 기인했다. 민주당 지지 응답자 중 76%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지난 4월보다 8%포인트(p) 상승했다.

다만 CNN은 탄핵 찬성 응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지난 4월 말과 똑같이 유지됐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3%, 비(非)지지율은 52%로 나타났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탄핵과 관련한 미국민의 분열은 민주당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며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지난주 수사에 대해 처음으로 공개 발언을 한 뒤 민주당은 청문회를 요청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뮬러 특검은 지난달 29일 법무부에서 약 9분간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이 분명히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확신했다면 우린 그렇게 말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무죄라고 결론짓진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은 끝났다”며 무죄를 주장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계속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40%는 민주당이 그들의 수사에 과잉반응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반면 53%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에 충분히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CNN 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미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또는 휴대폰을 통해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3.8%p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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