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개발자회(WWDC)에서 iOS 13 발표
iOS 13, 얼굴인식 잠금 해제 30% 빨라져
"개인정보의 보호자로 입지 굳혀" AP통신
올 가을 나올 아이폰에는 어두운 바탕화면이 깔리는 ‘다크모드’가 지원된다. 2013년 전문가용 고사양 컴퓨터로 출시된 뒤 후속작이 없었던 맥 프로의 신형도 등장할 예정이다.
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열고 차기 모바일 운영체제(OS)인 iOS 13과 맥 컴퓨터용 운영체제인 카탈리나를 공개했다.
통신은 애플이 디지털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개인정보의 강력한 보호자로서 입지를 굳히는 방향으로의 변화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사용자가 앱과 공유하는 데이터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애플과 로그인’(Sign in with Apple)기능을 선보였다. 앞으로 애플 아이디(ID)로 앱이나 다른 서비스에 로그인할 수 있지만, 애플은 이 서비스에서 개인정보를 수집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이나 구글 걔정으로 다른 서비스에 로그인할 때 페이스북과 구글이 너무 많은 개인정보를 수집한다고 애플은 비난했다. 일부 앱이 로그인을 위해 이메일 주소를 요구하면 애플은 사용자의 진짜 이메일 주소를 가려준다. 사용자는 자신의 개인 이메일에 자동적으로 전달되는 임의 이메일 주소로 로그인하면 된다.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신호를 통한 위치 추적을 방지하는 옵션도 제공한다.
iOS 13 체제하에서 사용자는 애플리케이션(앱)을 더 빨리 열 수 있다. 페이스ID(얼굴 인식)의 잠금 해제는 기존보다 30% 빨라진다. 또 맵(지도)에 더 세부적인 거리와 장소가 담긴다. 사파리는 더 쉽게 글자 크기를 변경할 수 있도록하고 메일의 글꼴은 풍부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애플은 디지털 비서 역할을 하는 시리가 인간에 가깝게 말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인공지능 기능을 도입한다. 애플은 시리가 메시지를 읽어주는 등 더 많은 작업을 처리해주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향상된 인공지능 기능을 이용하면 촬영한 사진 중 가장 잘 나온 사진을 사진 관리 도구가 골라줄 수 있다. 애플워치는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새로운 워치OS에서는 아이폰을 통하지 않고 애플워치에서 바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 애플워치에서 바로 앱을 찾고 다운로드받으면 된다. 오디오 스트림 서비스도 지원된다.
맥 프로는 ‘가장 강력하다’고 소개됐다. 애플은 초당 60억 픽셀을 처리할 수 있는 애프터버너(Afterburner)라는 새로운 카드를 만들어 보다 효율적인 비디오 편집을 실현했다. 맥 프로는 1.5테라바이트의 시스템 메모리를 갖고 있으며 가격은 5999달러(약 707만원)에서 시작한다.
예고한 대로 아이튠스 서비스는 종료한다. 아이폰을 컴퓨터에 동기화시키기 위해 아이튠스를 쓸 필요가 없어졌다는 의미다. 애플은 음악, 텔레비전, 팟캐스트로 분류된 3가지 앱으로 아이튠스를 대체해 다운로드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로 전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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