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전자 편집 아이 조기 사망할 확률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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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4일 11시 49분


중국의 과학자 허젠쿠이가 유전자 편집을 통해 출생시킨 쌍둥이 아이가 조기 사망할 확률이 높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SCMP는 최근 의학저널에 보고된 연구 논문을 인용, 그 기능을 100% 알지 못하는 유전자를 조작할 경우, 돌연변이가 발생, 개체의 생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허젠쿠이는 지난해 유전자 조작을 통해 쌍둥이 소녀를 탄생시켰다. 당시 허젠쿠이는 소녀들이 HIV에 감염되는 막기 위해 CCR5라는 유전자를 편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의학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조작된 CCR5가 돌연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프란시스 크릭 연구소 교수이자 유전자 전문가인 로벨 배지는 “우리는 아직 유전자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한다”며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유전자를 편집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유전자 변형 기술을 인간에게 적용하는 것은 극도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젠쿠이는 지난해 11월 유전자편집 기술을 활용해 HIV에 면역력을 지닌 아이가 태어났다고 주장했다. 이는 인간을 상대로 유전자 편집 기술을 실험한 최초의 사례였다.

이후 보건 당국은 허젠쿠이 연구팀이 불법적으로 배아의 유전자를 편집, 산모 자궁에 이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중국 공안에 해당 사건을 넘겼다. 허젠쿠이가 재직하고 있던 남방과기대도 허젠쿠이를 교수직에서 해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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