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겨냥한 시진핑의 자신감 “중국은 경제 대국”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5일 10시 17분


시 주석, 러 방문 앞두고 현지매체와 인터뷰
“中, 위험 대처 능력 충분…푸틴은 내 가장 친한 친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4일 “중국은 모든 위험과 도전에 대처할 수 있는 조건과 능력을 갖고 있다”며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러시아 국빈방문을 하루 앞두고 현지 타스통신과 진행한 인터뷰 전문을 공개했다.

시 주석은 이날 인터뷰에서 “중국은 건국 70주년,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아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자 제조업·화물무역·외환보유액 1위 국가로 부상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올들어 세계 경제 성장과 국제 무역이 둔화하는 환경에 직면했지만 중국의 경제지표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6.4% 증가했고 14분기 연속 성장률이 6.4~6.8% 구간을 유지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 경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Δ풍부한 자원 잠재력 Δ강력한 내수시장 Δ연구개발(R&D) 투자에 힘입은 신산업 경쟁력 Δ공산당의 강한 리더십 등 4가지 요인을 꼽았다.

이어 그는 “우리는 개혁개방 이후 고속 발전을 통해 축적한 풍부한 물질적 기술 기반과 발전 근성, 잠재력이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리스크와 도전에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2013년 이후 푸틴 대통령과 30차례 가까이 만났다”면서 “우리는 국내외 정세는 물론 문학과 예술, 운동 등 가벼운 주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다. 그는 내 가장 친한 외국 친구다”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러 수교 70주년을 맞아 5~7일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다. 그는 방문 기간 제23회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EIF)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이로써 두 달만에 푸틴 대통령을 다시 만나게 됐다. 특히 이번 방문은 4일 중국 정부가 ‘미국 여행경보’를 발령하는 등 미중 관계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시 주석은 이번 방문을 통해 미국의 제재에 직면해 있는 러시아와 함께 반미 전선 구축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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