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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지난 해 4월 중국 제품 340억 달러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 것이 미국의 제1차 대중 관세다.
미중 무역전쟁이 이제 1년 이상 지속돼 온 것이다. 이에 승자와 패자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싸움의 당사자인 미국과 중국은 아니다. 이들은 어떻게 든 피해를 보지 않을 수 없다.
미중 무역전쟁의 최고 승자는 베트남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일본 노무라 증권의 보고서를 인용, 5일 보도했다.
미국이 중국에 관세 폭탄을 퍼붓고 있는 진정한 이유는 중국 중심의 세계 공급체인을 무너트리기 위한 것이다.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다국적 기업들은 탈중국을 할 수밖에 없다. 미국이 노린 것은 바로 이점이다.
이 과정에서 중국에 있던 다국적 기업들의 공장이 베트남으로 대거 이동했고, 미국이 수입처를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바꿈에 따라 베트남 경제가 비약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베트남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8%포인트 높아졌다.
미국은 이기간 전자제품, 전화기기, 가구 등의 수입처를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돌렸다. 베트남이 미중 무역전쟁의 최대 승자가 된 것이다.
미국이 수입처를 다변화함에 따라 한국과 대만 등도 반사익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은 전자제품 수입처를 중국에서 한국, 대만으로 바꿨다.
중국이 농산물과 구리 등 원자재 수입을 미국에서 다른 나라로 바꿈에 따라 칠레, 말레이시아, 아르헨티나가 수혜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이 아직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는 중국산 3000억 달러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경우, 이들 나라들은 지금보다 더한 반사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SCMP는 예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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