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 주최 국빈만찬에 가족 6명 동행한 트럼프
기자회견장도 참석…영국 여행사진 트위터로 공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에 성인 자녀 4명과 사위, 며느리까지 총출동했다. 정식 대표단 지위가 없는데도 공식 행사에 가족들을 대동하는 트럼프 대통령 모습에 비판이 나오고 있다.
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전일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은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국빈만찬에 초대했다.
트럼프 대통령 일행이 버킹엄궁에 도착했을 때 대통령 부부를 뒤따른 건 딸 이방카 트럼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딸 티파니 트럼프, 아들 에릭 트럼프와 며느리 라라 유나스카 등 가족 6명이었다. 아직 나이가 어려 영국에 동행하지 못한 아들 배런 트럼프만 제외한 모든 가족이 국빈만찬에 참석한 것이다.
이들은 4일 트럼프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대통령의 선임고문들보다 앞자리에 앉아 기자회견을 지켜본 이들은 이후 처칠 전쟁기념관을 둘러보기도 했다. 여행 말미에는 노르망디에도 동행할 예정이다.
이들 중 정식 대표단 지위가 있는 사람은 백악관 고문인 딸 이방카와 백악관 선임고문인 사위 재러드 쿠슈너뿐이다. 트럼프 대통령 가족들이 일종의 ‘로열 패밀리’처럼 다닌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일부 트럼프 자녀들은 자신들을 이미 ‘로열 패밀리’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특히 이방카와 남편 쿠슈너의 공식 행사 참석 요구가 점점 더 과감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언론에 사생활 노출을 자제하는 영국 로열패밀리와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자녀들은 사진과 트위터로 여행 이면을 공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CNN 역시 “트럼프 가(家) 사업은 언제나 가족 행사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아버지 프레드 트럼프에게 금전적 도움을 얻어 뉴욕 부동산 시장 거물로 자랐고, 그의 자녀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이방카, 에릭도 모두 성년 이후엔 트럼프 기업에서 같이 일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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