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로켓 해상발사·항모킬러 미사일 공개…무역갈등에 무력시위 나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6일 0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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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상 첫 로켓 해상발사 성공
美항모 겨냥한 ’항모 킬러‘ ’둥펑-21D‘ 공개
미중 무역갈등 격화 속 무력시위 나서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대미 무력시위에 나섰다. 사상 첫 로켓 해상발사를 성공한데 이어 ’항공모함 킬러‘로 알려진 신형 미사일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미중 무역갈등이 군사 분야로도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국가항천국은 서해 해역에서 창정(長征) 11호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창청 11호는 지난 1월에도 인공위성 4개를 싣고 발사에 성공하는 등 모두 6차례 연속 발사에 성공했다. 해상에서 발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항천국은 “이번 로켓 발사 성공으로 해상발사 기술의 공백을 채웠다”다고 자평했다.

SCMP는 이번 발사 성공으로 “중국은 부유(浮遊)식 해상 발사 플랫폼을 온전하게 운영하는 최초의 국가가 됐다”며 “앞으로 우주 탐사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해군이 최근 방송에서 ’항모 킬러‘로 불리는 사거리 3000㎞의 둥펑(東風·DF)-21D 지대함미사일 10발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둥펑-21D는 중국 정부가 2011년에 처음 배치 사실을 확인했을 정도로 베일에 가려져 온 미사일로 고속 항해하는 항모전단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정밀 타격할 수 있다.

중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런 전력은 최근 대만 및 남중국해에서의 미국의 위협에 맞서는 중국의 전략적 억지력과 결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윤태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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