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판다 외교 본격 가동…푸틴 대통령 미소로 화답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6일 07시 23분


“두 정상, 30년간의 각별한 우정 과시”

러시아를 방문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기념식을 갖고 판다 2마리를 모스크바 동물원에 선물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것이 양국 간 신뢰와 존중의 심화가 깊어지는 신호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3일간의 러시아 방문 일정을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인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으로 시작했다.

그 직후 시 주석은 판다인 루이(如意)와 딩딩(丁丁)을 공개했다. 6~7일 양일간에는 푸틴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제경제포럼(SPIEF)에 참석할 계획이다.

시 주석과 푸틴이 도착했을 때 대나무 씹는 모습을 보여준 이들 두 판다는 특수 제작된 울타리에서 살게 된다. 중국은 이들을 공동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5년간 모스크바에 대여해 왔다.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은 냉전 이후 서방과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무역전쟁으로 인한 미국과 중국과의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이루어졌다. 두 사람은 모두 자신들의 유대관계가 강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두 정상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회담에서 군사기술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러시아와 중국 기업들도 일련의 거래 계약을 체결했다.

시 주석은 크렘린궁 웹사이트에 게재된 논평에서 “푸틴 대통령을 지난 6년 동안 거의 30번 정도 만났다”며 “그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며 좋은 동료”라고 평가했다.

회담을 마친 후 시 주석과 나란히 선 푸틴 대통령은 판다를 모스크바에 위탁해 준 중국에 감사를 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는 러시아에 대한 특별한 존경과 신뢰의 표시”라며 “우리가 팬더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미소가 나오며 존경과 감사로 이 선물을 수령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동물들은 중국의 국가적 상징”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우정의 제스처를 매우 중시한다”고 덧붙였다.

이 판다들은 원래 푸틴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한 지난 4월 말 러시아에 전달됐으나 공개는 이날 이루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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