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 영변서 농축우라늄 계속 생산 정황 포착”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6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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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질소 탱커 트레일러 정기적으로 나타나
우라늄 농축시 냉각장치 가동에 액화질소 필요해

북한 영변 핵시설에서 우라늄 농축 활동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서가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5일(현지시간) 북한 영변 핵과학연구센터 일대를 찍은 최근 상업위성 사진들을 분석한 결과, 우라늄 농축 공장(UEP)이 계속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38노스는 홈페이지에 게재한 ‘북한 영변 핵센터:우라늄 농축 공장의 계속된 활동’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우라늄 농축 공장이 있는 단지 주변에 차량과 장비, 사람들의 이동이 계속 포착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2월 16일 또는 17일에 단지 서쪽 끝 근처에 나타났던 흰색 탱커 트레일러가 3월 27일까지 포착됐다가 그 이후에는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트레일러가 3월 28일 단지를 떠난 이후 기체 원심분리기 시설 옆에 약 6m 길이의 실린더 또는 선적용 컨테이너가 있는 모습이 위성사진에 나타났다. 또 앞서 보였던 흰색 탱커 트레일러와 비슷한 차량이 5월 9일 같은 장소에 나타났고, 십여명의 사람들이 운동장에 있는 것이 보였다.

38노스는 탱커 트레일러의 모습과 기체 원심분리기 시설 옆에 있는 실린더 또는 컨테이너의 모양으로 봤을 때, 문제의 차량은 ‘액화 질소 탱커 트레일러( a liquid nitrogen tanker trailer)’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위성 사진만으로는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단서를 달았다.

액화질소는 우라늄 농축 과정에서 냉각장치인 ‘콜드 트랩(cold trap)’ 가동에 필요한 물질이다.

38노스는 따라서 이 트레일러가 액화질소 탱커 트레일러가 맞다면 우라늄 농축 단지 내 충전소에 액화질소를 주입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드나들었다는 뜻이며, 이는 영변 핵시설에서 농축우라늄이 생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새로운 단서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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