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애덤스 - CNBC 화면 갈무리
미국의 전직 고위 관리가 워싱턴에서 반중정서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며 중국은 이를 과소평가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미국의 CNBC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직 미국 재무부 관료로 지금은 국제금융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팀 애덤스는 6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공화당뿐만 아니라 민주당도 반중정서가 강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재무부에서 국제문제 담당 차관을 지냈었다.
그는 “현재 거론되고 있는 2020년 민주당 대권 후보 20여명이 모두 어느 정도 대중 강경론을 지니고 있다”며 “공화당 행정부가 무역전쟁을 일으키긴 했지만 민주당이 집권해도 무역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이 워싱턴의 반중정서를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중국이 오판할 경우, 미중 무역전쟁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동시에 미국도 중국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보았다. 그는 “워싱턴은 시진핑 주석을 억누르면 중국이 양보할 것이라고 보고 있으나 이는 균형 잡힌 시각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의 분쟁이 격화되면 미국과 중국은 물론 세계의 경제성장률이 급격하게 하락할 것”이라며 “양국이 이성을 되찾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미국이 지난달 10일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리자 중국은 유학생과 여행객의 미국 방문 주의보를 내렸다.
미국은 중국이 보복을 할 경우, 나머지 3000억 달러의 중국 제품에 최고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에 따라 미중의 무역전쟁은 당분간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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