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전 대통령 “트럼프, ‘中 여러 방면에서 美 추월’ 말해”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10일 10시 29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대해 위기감을 드러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플레인스에 위치한 마라나타 침례교회에서 주일 수업을 하던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했던 전화통화의 일부를 소개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자신의 행정부가 일본과의 무역마찰에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보여주는 편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뒤 그로부터 직접 전화가 걸려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 대해 “그가 전화했던 주요 이유는 중국이 여러 방면에서 미국을 추월하고 있다는 점을 전용회선으로 솔직하게 밝히는 데 있었다”라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이 자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고속철도와 같은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동안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수조 달러의 천문학적인 비용을 지출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보낸 편지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고 나를 존경한다는 얘기도 함께 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94세인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11월 말 타계한 조지 H.W. 전 대통령을 제치고 미국 역대 대통령 중 최고령자가 됐다. 카터 전 대통령은 고관절 수술을 받고 지난달 16일 퇴원한 뒤 집에서 요양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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