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크루즈 여행중 바다로 추락해 실종된 한국인, 아직 미발견”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6월 10일 11시 14분


외교부는 지중해 크루즈 여행 중 바다로 추락해 한국인(63·여)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며, 스페인 당국에 신속한 수색을 요청했다고 10일 밝혔다.

외교부는 “현지 구조당국은 실종자에 대한 수색을 실시 중이나 아직까지 미발견 상태이며,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주바르셀로나총영사관은 사고 인지 즉시 담당 영사를 현장에 급파해 스페인 관계당국의 구조상황을 파악하고, 우리 해양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스페인 해난구조센터(MRCC)에 신속하고 지속적인 실종자 수색, 구조 작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담당 영사는 경찰당국과 함께 객실 현장을 방문해 CC(폐쇄회로)TV 영상 확인 및 실종자 휴대폰 검사 등 추락 상황을 조사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크루즈 선에 동승했던 가족 등 일행에 대해 필요한 영사조력을 적극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현지시각으로 8일 오전 5시30분(한국시간 낮 12시30분)께 지중해 메노르카 인근 해역을 항해하던 크루즈 선박 ‘노르웨이지안 에픽’(Norwegian Epic)에서 남편 등 일행과 함께 여행 중이던 63세 한국인 여성이 선박에서 추락해 실종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여성은 여성은 8일 오전 1시께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싶다며 객실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았고, 남편은 아침에 일어나보니 아내가 없어 실종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가 접수된 뒤 선사와 현지 해난구조대는 헬기, 군용기, 구조선 등을 동원해 수색을 벌였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현지 경찰이 선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탑승객이 사라진 시간은 8일 오전 5시(현지시간)께로 추정됐다.

사고가 발생한 크루즈 선박은 관광 일정을 취소하고 9일 바르셀로나에 정박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출항한 이 선박은 프랑스 남부 칸, 스페인 마요르카섬, 바르셀로나를 거쳐 로마로 귀항할 예정이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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