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저격수’ 콘웨이 “트럼프, 사임하고 심리치료 받아라”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10일 11시 25분


트럼프, NYT 등 ‘국민의 적’ 트윗 후 반응
“대통령 아니면 해고됐을 인간” 독설

캘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 고문의 남편인 조지 콘웨이 변호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말 트윗을 본 후 신랄한 공격을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멕시코 간 이민협상 타결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도한 뉴욕타임스(NYT) 등을 ‘국민의 적’이라고 불렀고 이런 대통령에 대해 콘웨이 변호사는 “정신적으로 정상이 아니어서 다른 직업이었다면 해고되었을 인간”이라고 비난했다.

콘웨이 변호사는 9일(현지시간) 아침 트위터를 통해 다양한 정신분석 책들을 권하면서 대통령의 비이성적이면서 자멸적인 행태를 욕했다.

이어 “당신은 전혀 ‘대통령스럽지’ 않다.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다. 당신은 기괴하고 비이성적이며 자멸적인 행동을 하는데, 이것은 당신에게 대한 비판을 촉발시켜 당신에게 더욱 기괴하고 비이성적이며 자멸적인 행동을 하게 한다. 당신이 (대통령이 아닌) 다른 일을 하고 있었으면 해고당했을 것”이라고 썼다.

콘웨이 변호사는 대통령을 상장기업 최고경영자(CEO)에 비유하며 그 회사의 이사진들이 이렇게 행동하는 CEO를 참을 수 있을 것인가 물었다.

그는 “적어도 이사회는 이 CEO에게 엄격한 심리검사를 받을 것을 요구하겠지만 그들은 (결국은) 그냥 새로운 CEO를 얻을 것”이라고 자답했다.

이어 미국 정신과 협회의 정신 장애 진단과 통계 매뉴얼을 열거하고 정신과 의사들의 책 두 권을 권하기까지 했다. 두 권은 ‘병원 의자에 앉은 트럼프: 대통령의 내면’과 ‘도널드 트럼프의 위험한 사례’였다. 그러면서 “스스로와 국가에 좋은 일을 해라. 사임하고 당신이 분명히 필요로 하는 심리 치료를 받아라”고 일침을 날렸다.

멕시코와 미국이 이미 몇 달 전에 이민자 문제 해결책을 놓고 합의를 봤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위터에서 “망해가는 NYT가 또다른 거짓 기사를 냈다”면서 “멕시코와 협상을 타결하기 전까지 우린 이런 합의를 얻지 못했다. 수년 간 멕시코는 국경 문제에 관해 협력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NYT와 CNN을 ‘진정한 국민의 적’이라고 불렀다.

콘웨이 변호사의 비판은 이 트윗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됐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행동에 관해 끊임없이 비판해 왔고 트럼프 대통령은 몇달 전 그를 ‘지옥에서 온 남편’이라고 비난했다.

심리학자들과 정신과 의사들은 막말과 자기 자랑을 일삼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잇따라 내놓았다. 하지만 미국의 저명한 정신의학자인 앨런 프랜시스 듀크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나쁜 것이지 미친 것은 아니다”라며 정신병적인 문제가 있다는 주장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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