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세라 샌더스 대변인 6월말 백악관 떠나”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14일 06시 52분


고향 아칸소주의 주지사 출마 권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대변인으로 일하면서 정기 기자 브리핑의 중단,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신뢰문제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겪으며 화제를 모았던 세라 샌더스가 6월 말에 직을 떠난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날 백악관 이스트 룸에서 열린 이와 무관한 한 행사에서 샌더스를 앞으로 불러 낸 다음, 그를 “투사(warrior)”라고 부르면서 고향 아칸소주에 돌아가서 주지사에 출마하라고 격려했다. 샌더스는 백악관 보좌관들 가운데 트럼프와 가장 친밀하고 신뢰하는 공보비서였으며, 대선 선거운동 당시부터 일했던 사람들 가운데 남아있는 극소수 중의 한 명이다.

트럼프는 이 날 교도소 개혁에 관한 백악관 행사에 샌더스와 함께 등장하기 직전에 트위터를 통해서 그녀의 이임이 임박한 사실을 공지했다.

그는 “우리의 훌륭한 세라 허커비 샌더스가 3년반의 세월을 지난 뒤 이 달 말에 백악관을 떠나서 위대한 아칸소주의 고향으로 돌아갈 예정이다”라고 밝히고 “아주 멋진 ” 주지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샌더스는 백악관 대변인으로 일한 것이 “평생의 영광”이었다면서 “앞으로도 대통령의 가장 충성스럽고 솔직한 지지자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샌더스가 대변인으로 일하는 동안 백악관 정례 기자브리핑은 과거의 유물이 되어버렸다. 샌더스는 지난 3월 11일을 마지막으로 이후 공식 기자회견을 연 적이 없다. 백악관 기자들은 샌더스가 폭스 뉴스나 다른 TV뉴스 채널과 인터뷰를 마친 뒤 백악관 안의 길을 나오고 있을 때 붙잡아서 인터뷰를 하는 일이 흔했다.

샌더스의 말의 신뢰도 역시 언제나 의문의 대상이 되고는 했다. 로버트 뮬러 특검 보고서에는 샌더스가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5월 제임스 코미 FBI국장을 파면했을 때 ‘수많은 FBI요원들’이 지지를 표명했다”는 자신의 주장이 근거없는 것이었다고 시인한 사실이 밝혀져 있다.

샌더스는 2017년 중반에 트럼프 대통령의 첫 공보비서 션 스파이서의 후임 대변인으로 백악관에 입성해 근무해왔다.

【워싱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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