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극우 르펜, SNS 혐오 사진으로 재판…유죄시 최고 3년형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14일 10시 15분


IS에 참수 당한 언론인 사진 올려
르펜 "엘리트들의 부패 보여주는 꼴"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연합을 이끄는 마린 르펜이 트위터에 게시한 이슬람국가(IS) 관련 혐오 사진으로 재판정에 서게 됐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유죄가 인정되면 르펜은 3년 이하의 징역과 7만5000~8만5000파운드(약 1억~1억2700만원)에 달하는 벌금형에 처하게 된다.

낭테르 검찰은 이날 폭력적이며 인간의 존엄성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메시지를 유포한 혐의로 르펜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재판은 낭테르 지방 법원에서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펜이 사진을 게시한 것은 2015년, 한 기자가 국민연합을 ‘IS 일당 같다’고 표현한 직후였다. 르펜은 IS에 잔혹하게 살해 당한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의 사진 등 3장을 올렸다.

르펜의 SNS는 사람들의 격분을 샀다. 검찰도 즉시 수사를 개시했으나 유럽의회 의원인 르펜의 면책특권을 내세우며 일정이 늦어졌다.

기소 소식이 알려지자 르펜은 “IS 참상을 비난한 혐의로 기소됐다. 다른 나라 같았으면 나는 메달을 땄을 텐데”라며 조롱했다.

그는 트위터에 “이 게시물은 우리당을 IS에 비유하는 터무니 없는 행위를 비난하기 위한 것이다”며 폭력적인 선전이라 포르노 게시 등에나 어울리는 혐의로 검찰이 기소했다고 썼다. 또 “이번 재판은 프랑스의 수치다. 엘리트들의 도덕적, 정치적 부패를 보여주는 사건이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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