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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오스트리아서 청동기 시대 ‘베이글’ 발견돼
뉴시스
업데이트
2019-06-14 13:50
2019년 6월 14일 13시 50분
입력
2019-06-14 13:50
2019년 6월 14일 13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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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작은 곡물 입자로 반죽해 모양 만들어
"고대인들에 중요한 역할 하던 것으로 보여"
오스트리아에서 밀가루를 반죽해 둥근 고리 모양으로 구워낸 청동기 시대 유물 3점이 발견됐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3000년 전 인류의 작은 베이글이 발굴됐다며 이를 보도했다.
유물이 발견된 부지는 오스트리아 북동부 슬로바키아 국경 근처로 기원전 500년부터 1500년대까지 상당히 번성했던 지역으로 알려졌다. 21만8500㎡에 달하는 이 부지는 1969년부터 1989년까지 꾸준히 유물이 발견되며 고고학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번에 발견된 유물은 기원전 960년부터 900년 정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지름은 2.5㎝에서 1㎝ 안팎에 달하는 매우 작은 크기다.
연구팀은 유물의 잔해를 분석한 결과 이 재료는 보리와 밀 등으로 판단됐으며 그 입자가 매우 작은 것을 고려했을 때 상당한 시간과 정성을 들여 가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불을 가해 반죽을 익힌 흔적은 없었으며 저온 상태로 건조되며 모양이 굳어졌다.
베이글을 발견한 오스트리아 고고학 연구소의 안드레아스 하이스 박사는 이번에 발견된 유물은 “매우 좋은 품질의 밀가루를 사용해, 조심스럽게 모양을 잡아냈다”며 고대인들에게 상당히 중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하이스 박사는 “이는 일반적인 음식에서 발견되던 형상이 아니다. 지금까지 발견했던 고대 음식물들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또 분석 결과 소금이나 유제품 등 의도적으로 첨가된 재료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고고학자들은 오스트리아의 청동기 부지에서 약 100여개의 구덩이를 발견했다. 대부분의 구덩이에서는 음식물이나 생활용품이 발견됐으나 3개의 구덩이에서는 인류의 뼈가 나오며 일종의 관 역할을 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하이스 박사는 이 고리 모양 반죽이 실제로 먹기 위한 것인지 일종의 의례를 위한 것인지, 혹은 둘 다의 목적을 갖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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