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2도 올라가면 전쟁 위험 13% 높아진다”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19일 1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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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테크놀로지 리뷰, ‘기온과 전쟁 상관관계’ 논문 소개
기온 상승이 수확량 감소, 가격 상승, 빈곤 심화 불러와

기온 상승이 무력충돌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MIT테크놀로지 리뷰에 따르면 기온이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섭씨 2도(℃) 높아지면 전 세계적으로 폭력이 증가할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이 최근 발표됐다.

MIT테크놀로지 리뷰는 메사추세츠주공과대학(MIT)이 발행하는 기술 잡지다. 논문은 미국 스탠포드대, 영국 엑서터대, 오슬로 평화연구소 등에서 일하는 11명 전문가들의 기후 및 분쟁의 관계에 대한 자료 분석과 판단을 담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의 평균 추정치에 따르면, 지난 세기의 경우는 기후조건의 변화로 인해 무력충돌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약 5% 사례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기후보다는 높은 수준의 빈곤, 집단 간의 불평등, 그리고 역사 속 폭력적인 충돌 등이 더 영향력있는 전쟁 유발 요소였다. 하지만 기후 변화가 급격해진 최근 들어서는 기후 요소는 더욱 중요해졌다.

전문가들은 기온이 2도 상승할 경우 무력 충돌 위험이 13%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온도가 4도 상승하면 26%의 확률로 커진다. 지구 표면 온도는 이미 약 1도 상승했으며, 현재의 에너지 배출 추적에 따르면 상승폭이 곧 2도에 도달하리라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

과학자들은 높은 기온, 가뭄, 홍수와 같은 기후 변화가 수확량을 줄이고 식량 가격을 상승시킴으로써 경제적 충격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본다. 이 충격은 빈곤을 심화시키거나 집단간의 불평등과 긴장을 증가시킴으로써 다른 폭력의 요인을 악화시킨다는 설명이다.

이를 막기 위해 전문가들은 농작물 보험, 식량 저장 개선, 분쟁 조정, 평화 유지 작전, 전후 재건과 같은 조치에 투자해야 한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하지만 이들 노력의 효과는 기온이 높이 상승할수록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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