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16.5톤(t)의 코카인이 밀수되려다 연방당국에 적발돼 몰수됐다고 NBC 뉴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필라델피아 연방검찰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코카인은 지난 17일 밤늦게 필라델피아의 한 항구에 정박된 화물선에서 나왔으며 시가 10억달러(1조1758억원)에 달한다.
펜실베이니아 동부지검의 윌리엄 맥스웨인 검사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마약 밀수 사건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 중 하나였다”며 “수백만명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양이었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코카인이 발견된 화물선은 칠레와 파나마 바하마 등을 거쳐 미국으로 들어온 MSC 가얀(MSC Gayane)호로 알려졌다.
펜실베이니아 연방검찰은 마약 밀수 혐의로 MSC 가얀호의 2등 항해사와 승무원을 체포했다고 NBC 뉴스는 전했다.
화물선의 소유업체인 MSC는 이번 코카인 밀수 적발과 관련해 연방당국에 감사를 표했다.
MSC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 문제(코카인 밀수)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이를 적발한 연방당국에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타깝게도 해운업체와 물류업체들은 가끔 밀수 문제로 피해를 받는다”며 “자사는 불법 마약 밀수를 막기 위해 연방 사법당국 및 세관국경보호국(CBP) 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필라델피아에서는 지난 3월에도 시가로 3800만달러(약 447억원)에 달하는 538kg의 코카인이 적발된 적이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코카인 남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016년부터 2017년까지는 코카인 관련 사망자수가 34% 급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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