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공습시 150명 죽는다고 해 중단 지시”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22일 08시 35분


NYT ‘공격 지시 내렸다 철회’ 보도에 직접 해명
“최종지시 내렸던 것 아냐…이란과 전쟁할 생각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이란의 미군 무인기(드론) 격추에 대한 보복 공격을 지시했지만 실행 10분 전에 중단시켰다고 직접 밝혔다. 수백명의 인명피해가 예상돼서라는 이유를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월요일(20일) 그들(이란)은 공해상에서 무인 드론을 격추했다”며 “우리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어젯밤 3곳을 공격하려 했고, 얼마나 많이 죽느냐고 물으니 ‘150명’이라는 장관의 답변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래서 무인기 격추에 비례하지 않아서 공격 10분 전에 내가 그것(공격)을 중단시켰다“고 설명했다. 무인기 격추에 대한 보복 목적으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공격을 차마 감행할 수는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나는 서두르지 않는다. 우리 군대는 재건되고 있고, 새롭고, 세계에서 월등하게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드론 격추에 대한 보복으로 대통령이 이란 공격 명령을 내렸다가 철회했다는 뉴욕타임스(NYT)의 전날 보도에 대한 해명이다. 당시 백악관 내부에서 있었던 일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면서 논란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진행된 NBC 인터뷰에서도 자신은 이란에 대한 공격에 대해 최종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며 비슷한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보복 타격을 위한 전투기가 출격한 상태였는지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다“고 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전쟁을 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만약 전쟁이 있다면 이전에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이란은) 지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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