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이란, 美의 ‘신중함=약해졌다’ 착각해선 안돼”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23일 21시 04분


“오는 24일 발표될 이란에 대한 추가제재 잘 지켜봐라”
네타냐후 “최근 중동 긴장감은 美의 제재 때문아냐”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3일(현지시간)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철회 발언을 두고 미국이 약해졌다고 오판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예루살렘을 방문한 볼턴 보좌관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란을 비롯한 (미국의) 적대국가는 미국의 신중함(prudence)을 약함(weakness) 착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구도 중동 지역에서 그들(이란)이 사냥하도록 허가하지 않았다”며 “우리 군은 새로 재건됐고, 출정할 준비 됐다”고 덧붙였다.

볼턴 보좌관은 메이르 벤 샤바트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과 니콜라이 페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국장과의 3자 회담을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그는 “현재 이 지역의 상황이 우리의 대화를 더욱 시기적절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탈퇴한 후 이란에 대한 제재를 재개했다. 지난 20일에는 중동 지역에서 미군 무인정찰기가 이란군의 공격에 격추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보복 공격을 명령했다가 공격 직전에 대규모 인명피해 가능성을 이유로 취소했다.

또한 그는 전날(22일) 트위터를 통해 오는 24일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지난달 우라늄 농축과 중수와 관련된 핵합의 규정을 준수하지 않겠다고 밝혀 중동 지역의 긴장감은 계속해서 고조된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볼턴 보좌관은 “이란은 더 이상 미국과 세계에 맞서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새로운 제재조치가 몇 주 동안의 준비를 마치고 오는 24일 발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잘 지켜봐라“라고 말했다.

볼턴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의 새로운 제재 소식을 반겼다.

그는 ”이란은 오랫동안 아랍 이웃 국가들과 미국, 이스라엘에 맞서 ‘공격적인 군사작전’(campaign of aggression)을 펼쳐왔다“며 ”최근 (중동의 긴장감은) 미국의 압박이 증가했기 때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최근 조치를 두고 말벌 둥지 개방에 비유하는 사람들은 다른 행성에 사는 사람들“이라며 ”현재 새로운 사실은 미국의 제재 덕분에 이란이 전례 없는 경제적 압박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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