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미군 무인정찰기인 ‘MQ-9 리퍼’가 지난달 26일에도 이란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했다.
자리프 장관은 2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MQ-9 리퍼 무인정찰기 궤적으로 보이는 곡선 등이 담긴 지도를 공개한 뒤 이같이 밝혔다. 그는 21일에도 이란이 격추한 미군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 비행 궤적 등이 담긴 지도를 공개했다.
그는 “5월26일 (미군의) MQ-9 무인정찰기 침입을 포함해 선박 공격을 이란에 전가하기 위한 고속정(speed boat) 구입과 전화 통화 등 많은 증거들은 ‘B-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전쟁이라는 덫으로 몰아가려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신중함이 그것을 막았지만 경제적 테러리즘은 긴장을 불러온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B팀은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아랍에미리트 왕세제 등을 일컫는다. 자리프 외무장관은 지난 4월에도 B팀이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강경책을 취하도록 밀어붙이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한편, CNN은 지난 13일 오만만에서 유조선 2척이 피격 당하기 수시간 전 이란군이 인근을 비행하던 미국 MQ-9 드론을 미사일로 공격했지만 실패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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