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인디애나 사우스벤드서 ‘또’ 총격…1명 사망·10명 부상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24일 08시 31분


용의자 확인 안 돼…경찰 “목격자·영상 토대 수사 중”
지난 16일 백인 경찰 총격에 흑인 남성 사망하기도

피트 부티지지 사우스벤드 시장이 23일(현지시간) 로건 사건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NBC방송화면 캡처>© 뉴스1
피트 부티지지 사우스벤드 시장이 23일(현지시간) 로건 사건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NBC방송화면 캡처>© 뉴스1
미국 인디애나주(州) 사우스벤드의 한 술집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23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쯤 미셔와카 거리에 있는 켈리스 펍이란 술집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으로 브랜든 D. 윌리엄스(27)라는 이름의 남성 한 명이 사망했다.

조세프 카운티 경찰청은 이 총격으로 다친 10명은 즉시 지역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중 5명은 퇴원했고, 나머지 5명은 현재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목격자 증언과 현장 영상에 따르면 총격 당시 펍 주변 주차장은 차들과 75~100명에 이르는 군중들로 가득 차 있었다”며 “현재 여러 목격자들이 경찰에서 진술했고 총격사건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건 용의자는 누군지, 체포된 사람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우스벤드에서는 지난 16일에도 54세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의 총격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지역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켄 커터 검사에 따르면, 당시 에릭 잭 로건은 센트럴하이 아파트 주차장에서 칼을 들고 있었다는 이유로 라이언 오닐 경사의 총을 두 번 맞고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 오닐 경사는 누군가 차 문을 억지로 열려고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진술했다.

오닐 경사는 사우스벤드 경찰서에서 19년간 근무해온 베테랑으로, 동료 경찰과 주민들은 그가 인종차별적 언행을 자주 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로건을 총격할 당시 오닐 경사의 보디캠은 전원이 꺼진 상태였다.

시민들은 오닐 경사의 총격이 인종혐오에 근거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지난 21일 저녁 사우스벤드 경찰서 앞에 모여 시위했다. 이날 시위에는 시민 약 150명이 모여 피트 부티지지 사우스벤드 시장(민주)에게 오닐 경사의 파면과 해당 사건에 대한 미 법무부 조사 신청을 요구했다.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부티지지 시장은 연이어 터진 총격 사건 때문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경찰의 보디캠 미작동 사실과 그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으며, 향후 사회적 소수자 출신 경찰을 더 많이 채용하려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스콧 루스치코프스키 경찰서장과 함께 23일 오후 워싱턴고등학교에서 로건 사건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책상 뒤에 앉아 있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지역사회 전체가 이 사건 해결을 위한 방법을 같이 찾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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