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명문대인 칭화대 산하 연구소가 중국 올해 경제성장률을 6.3%로 예상해 미국 측이 주장하는 무역전에 따른 중국 경기 침체론을 반박했다.
24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칭화대 소속 중국경제사상및실천연구소(ACCEPT)는 전날 ‘미중 무역마찰 속 중국 경제’를 주제로 한 포럼을 주최하고 ‘중국 거시경제 분석 및 예측 보고서’를 냈다.
연구소는 이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6.3%로 예측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율 목표를 6%~6.5%로 정한 바 있다.
연구소는 “중국의 경제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고, 무역전쟁의 영향을 충분히 통제할 수 있으며 향후 15년 안에 중국 경제를 이끄는 중산층 수가 현재 4억명에서 8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성장 동력도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앞서 지난 22일 중국의 또다른 명문대인 런민대도 ‘2019년 중기 거기경제포럼‘을 개최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목표 범위 안에 있는 6.1% 정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경제가 정부의 성장 목표 범위안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인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가 잇따라 나오는 것은 무역전쟁에 대한 중국 경제의 회복력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 국제협력센터의 완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외부 압력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는 일정수준 회복됐다”면서 “현재의 경제 성과는 중국 정부가 시기적절하게 조정을 진행했음을 보여주고, 국가는 강력한 동원(mobilization) 수단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주장했다.
아울러 중국이 이러한 경제전망을 기반으로 강경한 대미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4일 “중국이 G20 회의를 앞두고 안정적인 경제성장에 무게중심을 둔 보고서를 쏟아내고 있는 것이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결코 양보하지 않겠다는 강경할 입장을 취할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즉 중국 경제가 무역전쟁 타격을 별로 안받고 있다는 진단을 근거로 중국 측이 오사카 G20 계기로 한 미중 정상회담에서 강경한 태도를 보일수 있는 얘기다.
중국 관변학자들은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한번의 회담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해기 어렵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충분한 선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관변학자들은 이번 회담 성과에 대해 희의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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