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중단했던 매스게임(집단체조) 공연을 24일부터 재개한다고 일본 도쿄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 국영 조선국제여행사가 지난 19일 제휴사인 중국 여행사에 보낸 통지문을 입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조선국제여행사는 통지문을 통해 “십만 명 규모의 매스게임을 꼼꼼히 개편·업데이트해 24일 정식으로 재개한다”라고 공지했다.
통지문에는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에 대해 매스게임 관람을 의무화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관람비는 일등석이 인당 4000위안(약 67만원), 이등석은 2500위안, 삼등석은 800위안이라고 한다.
북한의 대규모 매스게임은 체제 선전과 외국인 관광객들을 불러들여 외화를 벌어들이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돼 왔으나, 아예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매스게임 관람권 구입을 의무화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신문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매스게임 관람권 구입을 의무화함으로써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속에서 외화벌이 수단으로 삼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매년 통상적으로 실시하던 매스게임을 이달 3일 평양의 능라도 스타디움(메이데이 스타디움)에서 개막했으나, 10일부터 공연을 갑자기 중단했다.
북한 매체들은 개막 당시 공연을 감상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그 내용과 성과에 불만을 표했다고 전했으나, 최근 방북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공연 관람에 앞서 내용 개편을 위해 잠시 공연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시 주석 부부는 지난 20일 김 위원장 내외와 능라도 스타디움에서 매스게임을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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