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불안 고조에…‘해외이주’ 문의 급증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24일 15시 48분


해외이주 문의, 시위 사태 이후 3배 늘어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홍콩의 중국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최근들어 해외이주를 원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홍콩에서 이주컨설팅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존 후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해외이주 및 시민권 취득방법을 묻는 전화가 하루 평균 100정도 받는다면서, ‘범죄인 인도법’ 시위사태 이전보다 거의 3배가 늘어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해외이주 문의는 2014년 이른바 ‘우산혁명’ 이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는 “확실히 정치적 압박 때문에 해외이주를 고려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지난 5년간 우리 회사는 두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이주 희망국은 호주, 캐나다, 영국, 미국 등이다. 유럽 국가들에 대한 관심도 높은 편이다.

40대 언론인 출신 헨리 라우도 홍콩의 중국화, 특히 교육의 중국화에 대한 우려때문에 해외이주를 결심한 케이스이다. 그는 지난 10월 캐나다로 이주해 동부 지역의 유명한 섬인 프린스 에드워드 섬에 가족과 함께 정착했다. 그는 FT에 자신이 성장기에 배웠던 가치관을 자식들도 배울 수있도록 하기 위해 캐나다로 이주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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