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사우디 국왕 및 왕세자 만나 “생산적 대화”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24일 21시 55분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24일 사우디아라바아를 방문해 살만 국왕 및 모하메드 빈살만 왕세자와 만났다.

미국 맹방 사우디의 시아파 숙적인 이란은 지난 20일 새벽(현지시간) 미군 무인정찰기를 격추했으며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의 몇몇 타깃을 21일 새벽 공격하려다 직전에 중단시켰다.

이날 앞서 이란의 해군 사령관은 미 드론이 이란 영공을 다시 침범하면 즉시 똑같이 격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격추된 미 드론은 대당 가격이 1억 달러가 넘는다.

폼페이오 장관은 사우디 도착 후 항구 도시 제다에서 살만 국왕과 빈살만 왕세자를 차례로 만나 이란과의 긴장 고조 상황을 논의했다. 폼페이오는 아랍에미리트연합으로 떠나면서 트윗으로 살만 국왕과 “생산적인 만남”을 가졌으며 “역내의 고조된 긴장과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안전을 증대하는 필요”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8일 개최의 오사카 G20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인도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이란의 드론 격추 사건이 발생하자 인도 전에 사우디, UAE 등 수니파 우방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격 철회에도 불구하고 이란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계속될 것임을 거듭 확약해 주고자 부랴부랴 두 나라를 찾았다.

5월12일 호르무즈해협 밑 오만만 상의 UAE 항구에 정박 중이던 유조선 4척이 내부 발생 공격을 받았으며 이 중 2척이 사우디 것이었다. 6월13일에는 다시 오만만에서 유조선 2척이 폭발음 동반 공격을 받았다. 미국은 이 모두 이란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란과 대적하는 사우디와 UAE는 맞는 판단이라고 맞장구 치고 있다.

【두바이(UAE)=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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