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미국이 이란과 전쟁을 벌일 경우 거기에 합류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영국의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이 말했다.
25일 로이터에 따르면 헌트 장관은 하원에서 “미국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으로 언제나 서로 대화하고 미국이 하는 어떤 요청도 중하게 여기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미국이 전쟁에 합류하라고 우리에게 요청하는 상황을 상상할 수 없으며 또 우리가 이에 동의하는 것도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영국은 2003년 미국 조지 부시 정권이 이라크를 전격 침입해서 전쟁을 벌일 당시 토니 블레어 노동당 정부가 어느 나라보다 적극적으로 동참했으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잘못된 정보에 기인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내 여론이 아주 나빠진 전력이 있다.
또 헌트 장관은 7월7일까지 유럽 서명국인 영국, 프랑스 및 독일이 미국 경제 제재를 방패로 막아줄 수 있는 경제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주지 않으면 핵합의의 여러 조항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는 이란의 경고에 대해서도 물러서지 태도를 보였다.
헌트 장관은 “이란이 합의 전체를 준수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우리에게는 중동에 핵이 없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프랑스는 이란과 미국 간의 긴장 완화 및 양국의 대화를 거듭 촉구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프랑스는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란에 맞서는 전 지구적 연합 전선을 구축하는 활동의 일환으로 사우디 및 아랍에미리트연합 등 걸프 아랍 우방들을 순방하는 데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앞서 독일 정부는 오만만 유조선 공격 사건 당시 미국이 이란의 소행으로 강력히 주장할 때에도 확실한 관련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말로 중립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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