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이 번 주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앞두고 자신은 무역협정 타결에 대해 거의 압박감을 느끼고 있지 않으며 언제라도 중국산 수입상품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날 폭스 뉴스 경제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추가 관세 부과에 대해 설명한 뒤 “중국 경제는 지금 튜브 안의 니리막길을 걷고 있다. 그들이 나보다 더 협상 타결을 간절히 원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 관세가 계속되면 우리는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인다. 이는 우리가 결코 10센트도 받지 못했던 것“이라며 ”이제 아직 세금을 부과하지 않은 3250억 달러 상당의 제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5월 10일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기존 관세 10%를 25%로 인상하면서, 3250억달러 규모의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추가 관세 부과를 검토해왔다. 그것이 실현될 경우 사실상 중국산 모든 상품에 대해 관세를 인상하게 된다.
미 중 두 나라는 그 동안 중국의 기술 도용과 외국인 회사들을 통한 사업상의 비밀 절취 등을 주장하는 미국 때문에 상당 기간 무역 관세를 두고 전쟁을 벌여왔다. 양국 정상은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열리는 G20회의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중국의 전 외교관출신의 중국 외교연구소 부소장 자오 웨이핑은 최근 뉴욕에서 가진 기자 오찬간담회에서 미국이 중국의 기술산업 정책에 대해 제기하고 있는 문제들은 사실상 새로 떠오르는 경쟁자를 꺾기 위한 무역전쟁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기본적인 목적은 중국의 발전을 방해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는 ”무역 전쟁에서는 아무도 승자가 없다. 다만 어느쪽이 더 손해를 보느냐가 있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관해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보다 유화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폭스뉴스와 가진 별도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승리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우리가 당면한 문제의 합법과 불법을 따지는 양식있는 거래이다. 지금 문제는 어느 한 나라가 땅 바닥에 쓰러지고 KO패를 하는 ,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편 트럼프는 이 날 인터뷰에서 새로운 무역관계의 악재로 베트남을 언급했다. 기자들이 중국산 상품이 베트남을 거치면서 국적을 바꿔 관세폭탄을 피할 가능성에 대해 질문하자 트럼프대통령은 ”베트남은 중국 보다 더 많이 우리를 이용해서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혹시 베트남 상품에도 관세를 부과할 계획인가를 묻자, 트럼프는 미국정부가 현재 베트남과 ”협의 중“ (in discussions)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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