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국가 정상들이 총출동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28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시작된다. 이틀간 열리는 이번 G20 정상회의 공식 의제는 세계 경제, 불평등, 환경오염 등이지만 세계의 이목은 정상들이 벌이는 ‘글로벌 외교전쟁’에 쏠려 있다.
특히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회의 둘째 날인 29일 오전 11시 30분 양자 정상회담을 열어 무역 담판을 벌인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올해 하반기 세계 금융시장과 경제를 좌우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금융시장에서는 미중 정상이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하고 추가 관세 부과를 보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결렬되면 세계 경제에 큰 후폭풍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만약 우리가 합의하지 못하다면, 만약 일이 잘 되지 않는다면 나는 매우 상당한(very significant) 추가 관세를 (중국에)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지난주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27일 오사카에 도착한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하며 북핵 문제를 각 정상들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장국 대표로 G20 정상회의를 주재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7일 오전 오사카로 출발하기 전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국제사회에서 대립이 강조되지만, 일본이 의장국으로서 의견의 차이보다 일치점과 공통점을 찾아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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