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칼럼리스트 진 캐롤(75)이 1990년대 미국 맨해튼에 위치한 백화점 탈의실에서 당시 부동산 재벌이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당시 캐롤에게 피해 사실을 직접 들었다는 여성 2명이 나타났다.
진의 친구인 WCBS-TV 뉴스 앵커 출신 캐롤 마틴과 베스트셀러 작가 리사 비른바흐는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팟 캐스트에 출연해 “우리는 캐롤이 버그도프 굿맨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고 말했을 때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리사는 “나는 진이 ‘트럼프 대통령이 내 바지를 내렸다’고 반복적으로 말하는 것을 기억한다”며 “성폭행을 당했으면 경찰로 가자고 말했지만 캐롤이 거절했다”고 말했다. 반면 캐롤은 “진이 혼자 정리한 것 같다”면서 “나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AP통신에 따르면 진은 자서전 ‘끔찍한 남자들(hideous men)’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과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진은 “1995년과 1996년 사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으며 백화점에서 트럼프가 자신을 탈의실로 밀어넣고 성폭행을 시도했다”면서 “트럼프와 몸싸움 끝에 밀쳐내고 백화점 밖으로 나왔다”고 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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