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이어 하원서 ‘찬성 305-반대 102’ 가결
펠로시 “중요한 건 아동보호 자원 확보”
백악관의 요청 사안이 담긴 46억달러 규모 긴급 국경지원 법안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의회를 통과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 하원은 이날 상원이 발의한 긴급 국경 지원안을 찬성 305, 반대 102표로 가결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곧 해당 법안에 서명할 전망이다.
미 상원은 전날 이민세관단속국(ICE)에 6100만달러를 지원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 관련 요구 사항이 반영된 긴급 지원안을 찬성 84표, 반대 8표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민자 아동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강제하는 조항이 담긴 미 하원의 긴급안은 부결시켰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국경을 넘어온 이주 아동들이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높아진 뒤 45억달러 규모의 지원 법안을 발의했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상원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겠다면서 이주 아동에게 더 나은 상황을 보장하는 추가 조항을 넣고자 했지만 결국 공화당의 압박을 이기지 못했다고 AFP는 설명했다.
백악관과 상원은 민주당 지도부가 제안한 수정 사항에 반대했고, 다수의 온건 민주당들도 상원 법안을 수정 없이 가결시키는 것을 선호했다.
펠로시 의장은 하원 표결 전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자원이 확보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아이들에게 빨리 필요한 자원을 주기 위해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상원 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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