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수행단에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을 포함시켜 미중 무역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바로 정책국장 외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나바로 국장이 29일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 옆에 앉을지 아니면 정상회담에 앞서 조언자 역할을 할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나바로 국장은 중국의 경제 패권주의로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악영향을 받는다는 주장을 펴온 인물로 2011년 ‘중국이 세상을 지배하는 그날(Death by China: Confronting the Dragon ? A Global Call to Action)’이라는 책을 공동 저술했다.
나바로 국장은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관세를 무기화한 트럼프 대통령 대외 정책을 지지해왔다. 므누신 재무장관을 포함해 일부 백악관 최고위 관리들은 나바로 국장의 대중 강경 발언이 미중 무역협상 타결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비판해왔다.
그는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 기간 열린 미중 무역협상에서도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2월1일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90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0억 달러(약 231조5000억원)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연초부처 10%에서 25%로 인상할 계획이었지만 휴전으로 인해 유예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인 26일 시 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으면 나머지 3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도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나바로 국장은 중국이 미국의 지적재산권을 훔치고, 자국 기업에 불공정한 보조금을 지급하고 환율을 조작해왔다는 주장을 했다. 나바로 국장은 이로 인해 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 제조업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