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막일인 28일 일본·인도와 무역 협상에 나선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사카(大阪)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우린 무역 등 많은 것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면서 “많은 자동차 업체를 미시간·오하이오·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주 등으로 보내줘서 (일본에) 고맙다”고 말했다.
여기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주(州)는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그에게 다소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지역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일본과도 상당히 불균형한 무역을 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하면서 일본에 농산물 시장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농산물 시장 개방의 조건으로 미국의 자동차 수입 관세를 철폐해야 한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로 예정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회담에 대해 “무역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은 인도와도 무역 갈등을 벌이고 있다. 이달 초에는 개발도상국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일반특혜관세제도(GSP) 대상에서 인도를 제외했다.
인도 정부가 자국 시장에 대한 미국 기업의 접근을 통제하고, ‘데이터 현지화’ 정책을 벌이는 등의 미국에 무역장벽을 세우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로도 “모디 총리와의 회담을 기대한다”면서 “몇 년간 인도는 미국에 높은 관세를 매겼는데 최근엔 세율을 더 높였다. 이건 받아들일 수 없는 처사고 관세는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이튿날인 29일 오전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무역 담판을 벌일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CNN은 G20 정상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수사를 몹시 싫어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도울 수 있는 인물은 아베 총리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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