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투기들이 동중국해를 지나는 캐나다 함대를 ‘따뜻이 환대’ 했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28일 보도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환구일보)는 이날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캐나다 함정들이 우리 인민해방군 해군과 공군으로부터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보도는 지난 24일 동중국해 공해상을 지나던 캐나다 프리깃함이 중국 SU-30 전투기들과 조우한 사실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캐나다측의 입장은 정반대이다. 캐나다 해군 소속 프리깃함 레지나호는 당시 다른 지원함과 함께 베트남 우호 방문을 마치고 대만해협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미국이 주도하는 동중국해 ‘항행의 자유’ 작전에 동참한 것이다. 28일 CNN에 따르면 캐나다 함정들은 당시 중국측이 주장한 따뜻한 환대 대신 근접 저공 비행 위협을 받았다.
캐나다 국제문제 연구소의 매튜 피서 연구원은 레지나호 선장의 말을 인용, 중국 전투기들이 함정에 위해를 가하는 행동을 취하지는 않았으나 근접 저공 비행했다고 전했다. 피셔 연구원은 중국 항공기나 함정들이 평소 수km 떨어진 채 캐나다 함정들을 감시하며 추적해왔으나 이날은 중국 SU(수호이)30 전투기들이 굉음을 내며 함정 300m내로 접근해 저공비행했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이 그동안 보여왔던 행동중 어떤 것보다도 위협적인 것이었다고 피셔는 덧붙였다.
캐나다가 미국 요청에 따라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CFO(부회장)을 체포한후 캐나다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도 멍부회장 체포와 동중국해 항행의 자유 작전 참여에 대한 중국측의 보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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