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G20 정상회의 만찬 자리에서 미러 정상 사이에 앉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출처=산케이신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자국 오사카(大阪)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세계의 ‘스트롱맨’들을 옆자리에 앉히고 있어 주목을 끌었다.
산케이신문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사카성 영빈관에서 열린 부부동반 만찬회에서 아베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사이에 앉았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맞은편에 있었다.
이날 만찬회에서 정상들은 3개 테이블에 나눠 앉았는데, 아베 총리의 테이블에는 미국·중국·러시아·프랑스·독일·인도·호주·유럽연합(EU) 정상이 착석했다. 좌석 결정권은 의장국인 일본이 쥐고 있는 만큼 일본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인사들을 자신의 테이블에 앉혔다.
산케이신문은 대립 관계에 있는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아베 총리의 양쪽에 배치되고, 미중 정상이 서로 마주보는 모양새가 됐다면서 “미중 정상이 마주보도록 앉게 한 건 G20 정상회의 성패를 좌우할 두 정상의 건설적인 대화를 촉구하려는 아베 총리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다른 테이블에 자리했다.
같은 날 열린 ‘디지털 경제에 대한 정상 특별 이벤트’에서도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사이에 앉아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 행사에서는 세계 정상들이 자신의 몸집에 비해 작은 테이블에 어깨가 닿을 정도로 밀착해 앉아있는 모습이 “마치 콩나물 시루 같다” “너무 좁다”는 반응을 얻으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고 산케이신문은 덧붙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