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안방서 하던 맥프로 조립 중국에서 한다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29일 10시 58분


유일한 미국 조립 품목이었던 맥프로도 중국행
애플 “조립은 수많은 공정 중 하나일 뿐”

애플이 데스크톱 컴퓨터인 맥프로의 신형 모델을 중국에서 제조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맥프로는 가격이 약 6000달러에 달하는 고성능 제품으로, 주로 영화나 비디오게임 업계 전문가들이 사용한다. 애플 제품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플렉스(Flex) 공장에서 조립됐었다.

WSJ는 애플이 대만의 콴타컴퓨터와 계약을 맺고 중국 상하이(上海) 인근 공장에서 맥프로 신모델을 조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콴타컴퓨터는 그동안 애플의 맥북과 애플워치 등의 생산을 담당했던 업체다.

애플 측은 이와 관련해 “맥프로 신모델은 미국에서 설계·디자인되며 미국에서 생산한 부품이 탑재된다”면서 “최종 조립은 전체 제조 공정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애플의 투자가 미국 내 일자리 200만개를 지원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부터 애플에 아이폰이나 맥, 아이패드 등 주요 제품을 미국에서 제조하라고 압박을 가했다. 지난해는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매기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 제품의 가격이 오르지 않도록 하는 유일한 방법은 미국에서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발언했었다.

맥프로를 만들던 플렉스 공장은 맥북 조립이 중국에서 이뤄진다고 해서 큰 타격을 받지는 않는다고 WSJ는 설명했다. 과거 맥프로 생산을 담당하던 플렉스 공장 직원들은 이미 만들어진 컴퓨터를 새 것처럼 리퍼비시(refurbish)하는 공정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플렉스는 휴렛팩커드(HP) 등 다른 회사의 제품을 계속 만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일본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무역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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