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DMZ가 진정한 국경…아무도 통과 못해”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29일 12시 04분


“그런 걸 진정한 국경이라고 하는 것”…미-멕시코 국경에 빗댄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비무장지대(DMZ)를 가리켜 “아무도 그 국경을 통과하지 못한다”면서 “그런 걸 진정한 국경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린 DMZ, 즉 국경으로 갈 수도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 또한 한반도 DMZ처럼 통과가 불가능하게끔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읽힌다.

길이 250㎞, 폭 4㎞인 한반도 DMZ는 세계에서 가장 무장된 국경지대로 꼽힌다. 여기에는 철책과 지뢰, 각종 센서 등이 설치돼 있으며 수천 명의 군인들이 24시간 지키는 곳이기도 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DMZ에서 만나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한국에 있는 동안 김 위원장이 이 글을 본다면 나는 남과 북의 국경지대인 DMZ에서 그를 만나 그와 악수하며 인사라도 나누면 좋겠다(?)!”( I would meet him at the Border/DMZ just to shake his hand and say Hello(?)!)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문재인 대통령의 귀국에 맞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함께 29~30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순방 기간에 김 위원장과 만나지 않는다고 밝혔었다. 다만 “다른 형태로(in a different form) 그와 얘기할 수 있다”고는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형태’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더 많은 서한을 주고받는 얘기를 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으며 일각에선 DMZ 방문을 계기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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