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트럼프 만찬은 ‘궁중수라상’…메인메뉴 미국산 스테이크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29일 19시 54분


한식 메뉴에 양식 더해…'양국 협력과 조화 상징'
불고기소스 곁들인 미국산 등심 스테이크가 메인메뉴
해물겨차채, 오이선, 녹두지지미, 잡채, 민어전 등 올라
건배주는 탄산수…유대교 신자 이방카 부부엔 코셔 메뉴
만찬 전 산책과 칵테일 리셉션도…엑소·박세리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한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대접할 저녁 메뉴는 ‘궁중 수라상’ 차림으로 결정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50분부터 청와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친교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청와대는 궁중 수라상 콘셉트의 한식 중심 메뉴에 양식 메뉴가 적절히 더해진 메뉴를 준비했다. 유기 그릇을 사용하고 전국 각지 다양한 식재료와 조리법 사용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메인 메뉴는 불고기 소스를 곁들인 미국산 등심 스테이크다. 또 해물겨차채, 오이선, 섭산삼, 복주머니쌈, 녹두지지미, 잡채, 민어전, 수라채, 타락잣죽, 백년초 동치미, 울릉도 명이장아찌가 준비됐다. 미니 햄버거도 추가로 제공된다. 과일과 필라델피아 치즈무스케익, 메밀차 등이 후식으로 나온다.

청와대는 미국산 스테이크 등 양식 메뉴를 더한 것은 양국간 협력과 조화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대교 신자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부부를 위한 코셔 메뉴도 따로 마련된다. 코셔는 전통적인 유대교의 율법에 따라 식재료를 선택하고 조리한 음식을 일컫는 말이다.

술을 마시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을 배려해 만찬 건배주는 탄산수로 결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40분 청와대에 도착해 약 5분 정도 여민관 입구에서 상춘재 방향으로 산책할 예정이다.

이어 상춘재 앞마당에서 칵테일 리셉션을 5분 정도 진행한다. 아이돌 그룹 엑소와 ‘골프 여제’ 박세리 감독도 초대된다. 문 대통령 내외와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엑소, 박세리 감독과 인사를 하고 담소를 나눌 예정이다. 엑소 멤버들은 이방카 보좌관에게 사인 앨범을 선물할 예정이다. 칵테일 리셉션이 끝나면 문 대통령 내외, 트럼프 대통령 내외와 양측 수행원들은 만찬을 시작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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